집에서 간단하게 도배하는 법
집에서 간단하게 도배하는 법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눈에 띄는 변화는 ‘도배’다. 벽지를 새로 바르기만 해도 공간이 환해지고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맡기면 손쉽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셀프 인테리어 열풍과 함께 ‘셀프 도배’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글에서는 처음 도전하는 사람도 따라할 수 있도록 집에서 간단하게 도배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한다.
1. 준비물 확인하기
셀프 도배를 시작하기 전에는 필요한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다음의 도구들을 기본으로 준비하자.
- 벽지(일반형 또는 접착식)
- 풀 또는 전용 접착제
- 커터칼
- 밀대 또는 헤라
- 자 또는 롤러
- 붓(풀칠용)
- 빗자루, 걸레(청소용)
- 사다리 또는 높은 발판
최근에는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접착식 벽지나 시트지도 많이 나와 있어 별도의 풀칠 없이 벽에 바로 붙일 수 있다. 초보자라면 이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도배 전 사전 작업
도배를 시작하기 전에 벽면 상태를 점검하고, 사전 정리를 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벽이 울퉁불퉁하거나 곰팡이가 있는 경우에는 그냥 도배하면 벽지가 들뜨거나 다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 기존 벽지가 있으면 제거하거나, 상태가 양호하다면 그 위에 시공해도 무방
- 못이나 걸쇠, 스위치 커버는 모두 분리
- 곰팡이가 있다면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로 깨끗이 닦기
- 벽 먼지를 제거하고 건조한 상태 유지
특히 벽지 위에 벽지를 덧바르는 경우, 이음새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면을 매끄럽게 정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3. 벽지 재단하기
벽지를 붙이기 전에는 미리 재단 작업을 해야 한다. 실측보다 약간 여유 있게 자르는 것이 팁이다.
- 천장에서 바닥까지의 높이를 측정한 뒤, 5~10cm 여유를 둬 자르기
- 문이나 창문 주위는 대략적인 형태로 잘라두고, 부착 후 정밀하게 커팅
벽지는 같은 방향으로 재단해야 패턴이 어긋나지 않는다. 무늬 벽지를 사용할 경우, 이음새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패턴에 맞춰 자르는 것이 좋다.
4. 풀칠 및 벽지 붙이기
전통적인 도배는 풀칠이 필수다. 벽지 뒤에 골고루 풀칠을 하고 일정 시간 기다렸다가 벽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 벽지 뒷면에 풀을 균일하게 바름 (풀칠 전용 붓 활용)
- 풀칠 후 접어두고 5~10분간 숙성
- 천장부터 벽지 윗부분을 붙이고 아래로 밀면서 부착
접착식 벽지는 따로 풀칠할 필요 없이 보호지를 벗기며 바로 벽에 붙이면 된다. 붙일 때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대나 헤라로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밀어가며 부착하는 것이 핵심이다.
5. 이음새 처리 및 마무리
벽지와 벽지가 만나는 경계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깔끔하게 정리해야 완성도가 높아진다.
- 이음새는 1~2mm 겹치도록 붙이는 것이 일반적
- 겹친 부위를 커터칼로 곧게 자른 뒤, 자른 부분을 떼어내면 이음새가 자연스럽게 맞물림
- 창틀이나 전기 스위치 주변은 부착 후 커터칼로 정확하게 잘라내 정리
- 모서리 부분은 손으로 눌러 마감하고, 남은 풀은 젖은 걸레로 닦아낸다
벽지가 모두 부착되면 전체적으로 한 번 더 밀대로 눌러주고, 자연 건조되도록 1~2일 정도는 창문을 열어 통풍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6. 셀프 도배 시 주의할 점
- 날씨가 너무 덥거나 습할 때는 풀 마름 속도가 달라져 시공이 어려울 수 있다
- 커터칼은 반드시 새 칼날을 사용해 깔끔하게 자르기
- 벽지 위에 가구를 바로 밀착시키면 자국이 남을 수 있으므로 건조 후 배치
또한, 무늬가 복잡한 벽지보다는 단색이나 반복 패턴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초보자에게는 수월하다.
마무리하며
셀프 도배는 처음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차근차근 따라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정성껏 붙인 벽지가 집안 분위기를 확 바꾸는 모습을 보면 성취감도 크다. 준비물만 잘 갖추고 순서대로 진행하면 비용도 아끼고, 인테리어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집안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면 이번 주말, 셀프 도배에 도전해보자.